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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X유우 - 선장(@Captain_Tarot)님 좀비 아포칼립스 타로 백업

181x158 2021. 7. 1. 05:05

 선장(@Captain_Tarot)님의 좀비 아포칼립스 스프레드(질문 개변, 유니버셜 웨이트 덱 사용) 타로입니다.

 


이 자리에서 가만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두렵다는 것을 느꼈어요.





 

 

1. 좀비 아포칼립스 속의 A

 

  좀비 아포칼립스 속의 A 카드로는 완드 10 정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 카드는 압박이 큰, 막중한 책임감을 뜻하는 카드입니다. 유우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합니다. 오히려 유우의 각진 성격이 생존에 도움을 주는 듯한 느낌이네요. 혼자 다녀도 잘 살아남겠지만, 친한 사람들과 무리를 이루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무리 내의 행동 대장 격이네요! 리더는 본인이 거절할 것 같지만, 담담한 태도와 뛰어난 행동력으로 팀 내에서 기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팀 전체가 생존했으면 좋겠다는 것에 자신의 행동이 직결될 수 있으니, 책임감을 느끼고 압박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2. 좀비 아포칼립스 속의 B

 

  좀비 아포칼립스 속의 B 카드로는 완드 2 정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해당 카드는 야망이 있는, 고민하는 것을 의미하는 카드죠! 트레이는 혼자 다닐 위인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보다는 생존자끼리 힘을 합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아마 팀 내의 또 다른 기둥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이 무리에 속한 이상, 낙오자는 한 명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트레이는 무리 내에서 멀티 플레이어 정도의 위치라고 말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어떤 부분에도 망설임 없이 의견을 내고, 참여하는 등 여러 부분에서 골고루 힘을 쓰고 있습니다.

 

 

 

3. A를 둘러싼 환경이 A에게 미치는 영향

 

  A를 둘러싼 환경이 A에게 미치는 영향 카드로는 컵 9 역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 카드는 불만족, 실망을 뜻하는 카드입니다. 유우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만큼, 자신에 관해서도 평가가 박하게 됩니다. 물론 지나치게 비관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객관적인 시선으로 여기서 이런 면은 잘했고, 이런 면은 부족하다는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을 뿐이에요. 좀비라는 존재에게 인간이 대항하기에는 원래 부족함이 많은 편이니까요. 또한 원체 엉성하게 처리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편이지만, 목숨이 오가는 상황이다 보니 항상 숨 돌릴 틈이 생기면 자신이 했던 대처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느낌이네요!

 

 

 

4. B를 둘러싼 환경이 B에게 미치는 영향

 

  B를 둘러싼 환경이 B에게 미치는 영향 카드로는 소드 5 정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 카드는 갈등, 자신의 이익을 챙길 것을 뜻하는 카드입니다. 트레이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기상천외한 해결책을 내놓거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입니다…만. 그 무리에 트레이의 정확한 속내를 알 수 있는 사람은 드물거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트레이가 기상천외한 방법(주로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방법)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들면, 항상 누군가는 저지하려고 듭니다. 그런데도 자신이 생각한 방법을 성공 못 할 리 없다, 내지는 꼭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고수해내고 말기 때문에, 너 때문에 심장이 남아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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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B가 감염됐을 때 A의 행동

 

  B가 감염됐을 때 A의 행동 카드로는 소드 8 역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 카드는 상황을 바라보는, 위험 무시를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유우는 트레이가 감염되었을 때, 대체로 ‘저럴 줄 알았다’라는 생각(…)이 베이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일조차 서슴없이 했기 때문일까요? 그러나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고, 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도 미운 정이 안들 리가 없잖아요. 그러나 뾰족한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 상황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요.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으니 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어쩌면 좀비로 변하기 직전, 트레이를 직접 좀비가 되지 않도록 죽여주겠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6. A가 감염됐을 때 B의 행동

 

  A가 감염됐을 때 B의 행동 카드로는 컵 시종 역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해당 카드는 조급함, 타인을 무시하는 것에 관한 카드입니다. 트레이는 유우가 감염되면 마음부터 조급해집니다. 조급해진 마음은 다소 서툴고, 성급한 행동을 끌어내기 마련이죠. 자신의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는 것부터가 패닉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주변이 잘 보이지 않고, 감염된 사람에게만 신경이 쏠리기 때문에 유우에게만 신경이 박혀 있습니다. 감염 치료제 같은 것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좀비로 변해가는 그 시간까지 옆에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다 좀비가 된 유우를 바라보기만 하겠죠. 하지만 슬픈 것과 자신이 죽는 것은 별개입니다. 좀비로 변한 유우를 살리지도, 죽이지도 못하고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7. A가 가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A가 가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카드로는 소드 2 정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 카드는 중용을 지키는, 균형을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유우의 가장 돋보이는 능력은,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감정에 휩쓸릴만한 상황에서도 침착을 유지하고, 당장 식량을 찾거나 거처를 찾았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죠. 덕분에 쓸데없는 걱정을 지나치게 하지도 않으며, 지나치게 절망하지도 않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하며 그 다음을 생각하고 행동할 뿐이죠. 아주 멀리 내다보는 혜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법에 행동력이 따라 줍니다.

 

 

 

8. B가 가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B가 가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카드로는 컵 5 정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해당 카드는 미련, 후회를 뜻하는 카드입니다. 트레이가 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가졌다고 할만한 능력으로는, 자신에게 미련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되겠네요. 자신보다 타인을 챙기려고 하는 것도,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의 방식에 따라 상황을 해결하려는 것도. 전부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자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따를 뿐입니다. 그 덕분에 생존자 무리에서 감염되었거나, 낙오된 사람이 있다면 계속 그 상황을 곱씹을 거예요.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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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에 대한 A의 생각

 

  B에 대한 A의 생각 카드로는 완드 킹 역방향 카드가 나왔네요! 이 카드는 독단적인, 의심이 드는 사람을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유우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 와서도 트레이에 관한 의심을 지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트레이가 하는, 위험을 감수하고서 한 방에 해결하는 듯한 방법들은 특히 동의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트레이를 말리는 사람은 유우가 될 수도 있겠네요! 또한 아무래도 생존자끼리 단체 생활을 하는 중이니, 아무리 자신이 반대할 것 같은 방법이더라도 독단적으로 그 방법을 진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0. A에 대한 B의 생각

 

  A에 대한 B의 생각 카드로는 펜타클 에이스 정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 카드는 행동력 있는, 안정적인 사람을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트레이가 생각하는 유우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장 안전하고, 바른길을 찾아내는 사람입니다. 아예 그런 쪽이 아니라면 고려하지 않는 고지식한 면도 있긴 하지만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오히려 유우의 성격이나 사고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행동력도 좋아서, 아주 만약의 상황에 혼자 다닌다고 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있으면 안전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또한,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도 생각합니다.

 

 

 

11. A와 B가 맞이하는 엔딩

 

  A와 B가 맞이하는 엔딩 카드로는 펜타클 5 역방향 카드가 나왔습니다! 해당 카드는 역경 극복, 용기를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유우와 트레이는 다행스럽게도 두 사람 모두 감염되지 않고, 좀비가 가득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염의 위기는 있었겠지만, 아주 능숙하게 대처하면서 두 사람의 살길을 찾아 나갑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마음으로 짧게는 안전한 거처를 찾거나 정부의 쉘터에 합류할 때까지, 길게는 좀비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 긴장을 놓지 않습니다. 서로 안 맞는 부분이야 있겠지만, 그것마저 극복하며 서로를 놓지 않고 생존하는 강한 캐릭터들입니다.

 

 

 


 

 

A와 B 사이에 의견 충돌이 생긴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 갈등이 생겼을 때 서로의 생각과 선택도 궁금해요.

 

  유우와 트레이 사이의 갈등은 아무래도 최종적으로 행동을 결정할 때 가장 크게 생길 것 같습니다. 소모적인 갈등 보다는 중요한 것에 관한 충돌인데, 예를 들면 무언가 행동을 하기로 정했을 때, 자꾸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신이 생각한 방법을 고수하려는 트레이와,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생각해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유우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서로가 가진 생각은 목숨이 달린 일이다 보니, 고집을 부리기보다는 서로의 방법 중에서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으로 동일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트레이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결과가 큰 쪽을, 유우는 결과는 작더라도 위험이 최대한 없는 쪽을 택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최종적인 선택으로는, 결국 유우의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희생하는 쪽이 트레이 혼자였으면 독단적으로라도 진행했을 것 같은데, 무리가 존재하다 보니 인원 손실을 최소화하자는 말에는 트레이도 동감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던, 트레이가 독단으로 행동하는 경우는 아마 안전한 방법을 고민해도 쉽게 나오지 않을 때인 것 같습니다!

 

 

 

만약 집단 전체가 전무후무한 위기 상황에 빠진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각각의 관점에서 알고 싶어요.

 

  먼저 유우는 반드시 집단을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하게 만들어 줍니다. 유우의 행동력이 정말…엄청나네요! 유우의 행동이라고 할 것은, 평소와 비슷합니다. 해야 할 행동을 척척 하는 느낌이에요. 그런 침착함을 잃지 않는 태도가 무리 전체 사람들에게 희망도 되는 것 같습니다. 위기의 상황에 유우가 있다면 그 무리는 90%정도…확률로 생존합니다.

트레이의 경우 자꾸…감염자가 있을지 신경을 엄청나게 쓰네요!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신경 씁니다. 그렇기에 전방에 나서서 뭘 하기보다는…주로 후방 지원을 맡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인원이 많다면 부상자 치료 쪽에 있을 수도 있고, 인원이 적다면 위급해 보이는 곳을 파악하고 그곳에 달려가서 도와주는 포지션이 될 것 같습니다!

 

 

 


후기(안 읽는 걸 추천.)

 

  이번에도 타로 커미션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스프레드를 그대로 사용해서 본 저번 리딩과는 달리 스프레드(물론, 상업적 이용과 변형이 허용된 스프레드였습니다. 스프레드를 제작해주신 원작자분께도 감사를 표합니다.)를 개변하여 진행했습니다. 역시나 점성술 분야에는 문외한인지라 리더 님께서 여러가지로 도와주셨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_ _)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굉장히 수다스러운 천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말재주가 부족한 편입니다. 느낀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과 완성된 하나의 문장을 작문하는 일에 서투르지요. 그래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리딩 내내 일절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얼떨결에 고요속의 리딩 같은 것이 되어버렸군요... 물론 실시간으로 읽고 있던 제쪽은 전혀 고요하지 않았지만(...) 리더님께 정말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최근들어 독서의 필요성을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다시 리딩 내용으로 돌아와서...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는 참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포칼립스나 재난, 스릴러 등등... 조금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전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위기의 상황을 헤쳐나가는 인간(혹은 다른 생명체)들의 이야기는 늘 흥미진진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런 장르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아무래도 '워킹 데드' 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워킹 데드는 원작인 만화판이 있고, 그것을 실사화시킨 TV 시리즈도 있습니다. (제목은 둘 다 워킹 데드로 동일합니다.) 

저는 아직 만화판은 보지 못했고, 드라마로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워킹 데드는 좀비물 하면 떠오르는 다른 선두주자(새벽의 저주, 28일후, 레지던트 이블을 포함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등등.)(물론 여기서 말하는 좀비물은 '바이러스'에 초점을 둔, 그러니까 뛰어다니는 좀비가 나오는 매체를 말합니다. 무덤을 파고 나오는 좀비물까지 포함하면 역사가 너무 길어지기에...)들에 비해 상당히 역사가 짧은 편이지요. 위에서 언급한 시리즈는 대부분 2000년대 초반~중반 즈음에 탄생했고, 워킹 데드의 첫 방영일은 2010년 10월 31일이었으니까요. 물론 10년씩이나 하나의 시리즈를 유지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킹 데드는 다른 좀비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흥행세를 탄 우연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그만큼 명작이라는 뜻이겠죠? 한번쯤 시청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으나, 그랬다가 전 시리즈를 정주행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시청을 권한 제 책임이 되기에... 말을 꾹 눌러담습니다. (^_^)

타로 후기나 적지 왜 이런 영업사담을 쓰고 있냐구요? 이런 건 일기장에나 쓰라구요? 아이참 제가 다 생각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워킹 데드는 인물간의 심리와 관계 묘사가 뛰어나며, 사회적 이슈와 논란거리에 대해 다루고, 깊은 철학이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자칫하면 지나친 고어/폭력성을 보여주는 것에 치우칠 수 있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굉장히 깊고 어려운 것을 다루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것은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자신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보여줍니다. 혹여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기에 내용은 서술해두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만약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등장해 시체들이 날뛰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건가요? 

무기를 들고 집을 나설 수도 있겠고, 문을 꽁꽁 걸어잠군 뒤 집에 은신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선택은 당신의 몫이겠지만... 지금 당장 대답할 수 없다고 해도 이해합니다. 인간은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니까요. 궁지에 몰리면 엄청난 기지나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반대로 공포심에 사로잡혀 어리석은 판단을 하기도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바로 그런 점이 아포칼립스 장르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위기에 몰렸다는 상황 설정만으로도 각기 다른 행동을 취하게 되거든요.

뻔한 이야기이지만 유우는 정말 강합니다. 신체적 조건이 유리하고, 상황 파악과 판단도 빠르고 정확하며, 무엇보다 굳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동료를 신뢰하고 또 신뢰 받는 참된 리더상이죠. 보통 이런 애들이 트롤링 때문에 배신 당해서 죽습니다.(농담입니다.)

그렇다면 트레이는 어떤가요? 트레이 또한 강한 사람이지요. 신체적 조건은 말할 것도 없고, 처신에 능합니다. 그러나 정신력... 그러니까 멘탈 면에서는 어떨까요? ... 글쎄요. 제 눈이 정확하다면 아마 그리 굳건한 사람은 아닐것입니다. 애초에,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자신의 실책에 뒤따르는 미련과 후회에 대한 두려움' 이니까요. 다르게 말하면 겁쟁이... 겠네요.

유우와 트레이는 둘 다 사람을 꿰뚫어보는 재주가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유우는 좀 더 육감에 가까운 능력이고, 트레이의 경우엔 그냥 눈치가 빠른 정도입니다. 

어찌 됐건 그들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우는 트레이를 의심하고, 트레이는 유우를 신임하는 것이겠죠? 마치 사귄지 7주년이 된 권태기 커플 같군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라기보다는, 그저 리딩 내내 입을 틀어막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 싶습니다. 트레이 클로버라는 캐릭터가 놀라우리만치 현실적이었고, 또 '그' 다웠거든요. 위에 서술했던 것처럼 그는 겁쟁이입니다. 자신의 동료가 죽지 않길 바라는 것은 진실된 우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무리에 속한 자의 죽음은 치명적입니다. 전력에 손실이 가는 것은 물론이며 살아남은 동료들의 사기 또한 하락시키죠. 유우가 감염됐을 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목숨이 먼저였지만, 차마 제 손을 더럽히지 못해 도망쳤을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겁쟁이네요! 6(*^ㅁ^*;)(싫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좋은 듯...)

반면 유우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암만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해도 도를 넘으면 재미도 없고 보기에도 안 좋거든요. 딸을 강하게 키우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이미 강해서 저를 줘패러올것같긴한데...

엔딩은 정말 두 사람다워서 좋았군요. 문득 영화의 끝자락에서 건물 옥상에 들이닥친 감염자들 때문에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동료 한명의 희생 덕에 무사히 상륙한 헬기에 올라타는... 그런 결말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이쯤되면 좀비물 전공으로 학위를 줘야 마땅한 것 아닙니까?(씇)

벌써 머릿속으로는 영화 한편을 다 봤네요. 어쨌든 두 사람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파이팅입니다. 단어 뜻 그대로 파이팅이에요. 물론 개발돼도 아직 더 남았다.

이상으로 (서론과 사담이 80%인) 후기를 마칩니다. 다시 한번 리딩해주신 선장(@Captain_Tarot)님께 감사드리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7/1 @Treykoibito